철도선로 낡은곳 수두룩…사고위험 터널·철교|터널 20개소 누수현상|레일 백여㎞ 보수해야|철교 백20곳 30년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철도의 선로와「터널」이 낡은 가 많아 철도의 안전운행이 위협을 받고 있다. 13일 철도청에 따르면 전국의 철도「터널」4백10개소(1백43.5㎞)중 20개소가 30년 이상된 노후「터널」로 누수와 낙반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안전운행의 제일 요소인 선로도 철도청의 노후선로 대체 대책 미비로 1백여㎞의 선로가 보수돼야 하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1m당 궤도가 견딜 수 있는 하중 37㎏미만이 전체의 40%를 차지, 안전운행을 위태롭게 하고있다.
또 철도교량 2천4백37개소(1백2㎞)중 1백20개소가 30년 이상된 낡은 것으로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전국철도 시설이 보수를 해야할 곳이 많은데도 예산과 인력부족 때문에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시실물 보수를 맡고있는 인원은 9천2백51명. 이들이 맡고있는 궤도는 5천7백23㎞와 교량·「터널」·역사(역사) 등이다.
철도시설은 해마다 5% 이상 늘어나는데 비해 이를 맡은 인원은 76년을 기준으로 오히려 5% 줄었다.
이 때문에 안전운행이 위협을 받아 지난해 한햇동안 1종 사고인 탈선·전복 사고가 모두 93건이 발생했다.
철도의 안전사고는 75년 1백10건· 76년 99건·77년 1백8건이 발생. 해마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안전운행 위협요인은 철도의 적자 때문에 충분한 예산 뒷받침을 할 수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
철도청의 지난 10여년간 누적 부채는 3천2백62억원으로 철도청 1년 예산 2천7백80억원을 웃돌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