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어린이 심장수술에 온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선천성심장기형으로 9일 상오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박금주양(7·강원도인제군북면월학2리)이 수술에 필요한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TBC「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출근길의 시민 40명이 헌혈, 흐뭇한 인정의 꽃을 피웠다.
박양의 병명은 심신결손증. 수술을 하지 않고는 심장의 기능을 소생시킬 수 없는 병.
박양의 혈액형은 A형으로 혈액은행에 저장된 피는 많으나 이 병의 경우 수술을 받으려면 저장된 피가 아닌 즉석에서 뽑은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
TBC「라디오」7시「뉴스」시간에 박양의 호소가 보도되자 출근길의 안성희양(23·서울서대문구역촌동10의17) 등 회사원·학생·가정주부 40명이 병원으로 가 1인당 3백20cc등 모두 1만2천8백cc를 헌혈, 박양은 이날 상오9시부터 홍승록 박사(흉곽외과과장)의 집도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