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생산 전면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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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테헤란28일 AP합동】「팔레비」 국왕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란」의 반정부유혈폭동이 28일 전국적으로 확대, 군의 발포로 최소한「데모」대원 9명이 죽고 수도 「테헤란」이 살상과 파괴의 도시로 바뀌고 전국의 산업·금용·교통이 마비된 가운데「이란」 경제의 지주인 석유의 생산이 이날하오로 전면 중단되었으며「팔레비」왕의 하야 준비설 또는 군부의「쿠데타」임박설 까지 나돌아 「팔레비」 정권의·운명은 재기불능의 중대고비를 맞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석유노동자들의 파업확대로 이날하오 석유생산이 전면중단 되고 석유 비축분도 앞으로 7일간 소비할 분량밖에 남지 않았고 「테헤란」시내 1백8개 주유소 중 18개 소에 연료가 떨어졌으며 식량공급마저 위협받고있다고 전하고 상원은 악화일로에 있는 국내사태를 검토하기 위해 30일 임시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30분 간격으로 석유노동자들과 회교지도자들에게 파업으로 마비된 석유산업을 최소한 국내수요만이라도 충족시킬 석유를 생산하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반정부세력의 배후조종자인 「파리」의 「아야툴라·호메이니」옹은 파업노동자들을 격려하고 30일을 국민애도의 날로 삼아「팔레비」왕정 타도의 D「데이」로 하자고 선동했다.
이날 「테헤란」시내에서는 연6일째 반 국왕·반 미 폭동이 발생, 군인들은 『국왕을 처형하라』 『미국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데모」군중의 머리위로 실탄과 최루탄을 발포했으며 「데모」대들은 미대사관건물에서 불과 1「블록」도 안 되는 곳에서 최소한 8대 이상의 차량과 「버스」들을 불사르고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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