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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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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소득수준에 배해 세계「스포츠」무대에서 월등한 강세를 보이고있는 동독은 18세가 채못된 어린 여자선수들에게 강제로 남성「호르몬」을 주입시키는등 금지된 약물을 복용시키고 있다고 동독을 탈출해 나온 한 여자육상선수가 폭로.
오는 80년 「모스크바·올림픽」대회출전을 위한 동독국가대표선수「팀」의 단거리육상선수인 「레나테·노이펠트」양(20)은 27일 서독「스포츠」전문통신인 SID와와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지난77년봄부터 강압에 의해 「호르몬」정제를 복용했으며 이로 인해 다리는 약간 길어졌으나 걸을 때마다 근육의 고통이 격심하고 심지어 한쪽다리를 질질 끌며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77년말 현재의 남편인 한 「불가리아」인과 함께 서독으로 탈출해 나온 「노이펠트」양은 그동안 동「베를린」에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말하면서 「호르몬」제 복용때문에 콧수염이 나는가하면 목소리도 거칠어졌으며 월경주기도 상실했었다고 말하고 약물복용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동독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이 서독으로 탈출하자 영어선생이던 부친은 직업을 잃었으며 「핸드볼」선수이던 누이동생은 학교와「스포츠·클럽」에서 추방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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