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하나·딸둘 세쌍동이 한봉의 아버지 『키울힘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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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원도삼척군북평읍단봉3리 김만호씨(33·쌍능양회북평사무소중기과정비공)의 부인박춘옥씨(30)가 지난18일하오 서울중부을지병원에서 아들하나와 딸둘등 2란성 세쌍둥이를 낳았으나 이들을 키울 능력이 없다고 독지가를 찾고있다.
이미 두딸(5살·2살)을 둔 박씨는 임신4개월부터 유난히 배가 부르고 출산예정한달을 앞두고는 몸이 부어 올라 그곳 의사의 권유로 서울에 올라와 2시간의 수술끝에 1분간격으로 세쌍둥이를 낳았다.
세쌍둥이는 처음 아들이 2.2kg, 두딸이 2.2kg, 2.0kg으로 몸무게가 정상(2.5kg이상)보다 약간 뒤지나 아기와 산모모두 건강하다.
그러나 박씨는 정비공인남편의 월급10만원으로 시부모를 모시고 사시동생(고2·중1)을 공부시키며 두딸을 키우는등 근근히 살아온터에 셋이나 되는 아기들을 도저히 키울 형편이 못된다며 차라리 아기들을 데려다 잘키워줄 사람이 나타나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씨는 25만원이나 되는 입원비를 마련치 못해 아직 퇴원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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