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무역, 정치를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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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 18일 UPI 동양】중공 대외 무역상 이강은 18일 중공이 미·중공 수교를 계기로 2천년까지 사회주의 초 강국이 되기 위한 4대 현대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무역을 대폭 자유화 확대시키고 자유경쟁 원칙에 따라 외자를 대거 유치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한국과 같은 나라들과의 무역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필리핀」을 방문한 후 귀국 길에 「홍콩」을 비공식 방문한 이강은 기자회견에서 중공이 현대화 계획과 무역 자유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이스라엘」·남「아프리카」공화국·「로디지아」등과도 무역관계를 개설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교역을 하는데도 정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설계 여러 나라들이 중공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중공이 한국을 비롯한 이들 국가와의 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중공이 미-중공 수교로 대미 외교 관계 및 방위 조약을 단절·폐기 당하게 된 대만과도 공공연한 무역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강은 농·공·군·과학기술 등 중공의 4대 현대화 계획을 달성하는데는 수백 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 자금을 충당키 위해 중공이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 금융기관과 관심 있는 국가들의 정부 차관을 도입하는 한편 공채 발행·외국인 투자유치 등 다각적인 조달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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