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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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전체를 만화로 꾸몄던 지난주 江南通新, 어떻게 보셨나요. “소장용”이라며 “이런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과분한 극찬부터 “평소 글 읽는 맛에 江南通新을 보는데 전부 다 만화라 실망했다”는 의견까지 다양했습니다. 면별 만화에 대한 호불호 역시 특정 만화에 쏠리지 않았습니다. 한 남성 독자는 커버스토리인 ‘스포츠 타임머신’을 놓고 “단 한 칸도 떨어지는 퀄리티가 없다”고 감탄했지만, 다른 여성 독자는 “원래 스포츠에 관심없는 데다 글과 그림이 너무 빽빽해 읽지 않고 그냥 넘겼다”고 했으니까요. 또 누구는 “‘맛대맛 라이벌’만큼은 계속 만화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다른 누구는 “아무래도 음식만큼은 그림보다 사진을 쓰는 게 낫다”고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만화 특별판을 좋아했든 싫어했든 공통된 반응은 하나 있었습니다. “참, 힘든 작업을 했다”는 겁니다. 한 독자는 “대체 신문을 왜 이렇게 높은 퀄리티로 만드는 거냐”고까지 묻더군요. 지면을 빌어 답하자면, 오직 독자 여러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일 뿐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 노력해서 채우겠습니다.

 이번 주 커버스토리는 카톡(카카오톡)을 분석한 기사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하면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한 매체라고들 생각하지만 카톡만큼은 오프라인의 위계질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잘 모르고 무턱대고 카톡을 하니 소통하겠다고 보낸 메시지 하나가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별 생각없이 보낸 카톡에 아랫사람이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지, 또 윗사람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 카톡까지 침범하는지, 그 이유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면의 ‘인물 탐구’에선 직접 인터뷰하면 정말 재미없지만 주변 사람 평을 들으면 정말 재밌는, 요즘 대세 김보성을 분석했습니다. 또 10~11면 ‘엄마가 쓰는 해외 교육 리포트’는 폴란드 교육을 다뤘는데요. 교사의 헌신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꿔놓는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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