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략적 중요성 감안, 현 체제 존속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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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란」정세에 대한 미국의 일차적인 관심은 「이란」의 석유와 「페르샤」만에서 「이란」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전략적 중요성에 있다. 소련과 바로 접경하고 있는 「이란」정세의 불안은 소련 세력의 진출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이란」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서방국가에 커다란 위험요소가 된다.
또 하나의 우려는 차차 과격한 성격을 띠어 가는 「이란」 회교세력의 반정부 운동이 중동전체의 안정을 깨뜨릴 가능성이다. 회교 세력의 득세는 「이란」과 비슷한 체제아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페르샤」만의 산유국들에도 파급될 우려가 있다.
그렇게되면 중동 전체의 안정기조가 흔들려 「이집트」,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이라크」나 「시리아」같은 급진 회교도 정권의 영향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터」행정부는 「팔레비」체제의 존속의 테두리 안에서 사태가 진정되는 것을 「최선」으로 기대하지만 벌써 「팔레비 이후」에 대비하면서 소련세의 진출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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