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관인 합숙시키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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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선거 대책 본부에는 11일 밤과 12일 상오 전국 각지로부터 물품·헌금 전달사례 등이 쏟아져 들어왔다.
서울 서대문 등 일부 선거구에서는 「불우이웃 돕기」, 「지역개발 촉진대회」, 「통장 친목회」등을 내세운 불고기·떡국「파티」, 「라면·박스」 돌리기가 주로 변두리 영세민을 상대로 공연히 벌어졌으며 동·통 주관이지만 배후에는 공화당 관리장이나 운동원이 지휘했다고 보고.
한편 안양 부천의 이택돈 후보는 11일 밤 중앙당 기동대의 도움을 받아 안양시 호계동 일대에 잠복, 여당 후보를 찍어 달라며 라면, 비누 등 물건을 싸놓고 나누어주던 한집을 덮쳐 증거를 수집했다고 주장.
이씨는 돈 봉투를 돌린 하수인으로부터 자인서를 받고 녹음을 해 두는 한편 향응을 위해 모인 현장도 사진에 잡아 고발준비를 했다는 것.
몇몇 신민당 후보들은 11일 밤 투표 참관인 교란을 막기 위해 이들을 모두 시내 여관에 분산시키고 기동대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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