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극 갖는 연극계 명콤비|전무송·이호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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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생일「피티」』 『잉여부부』 『「고드」를 기다리며』 등에서 10여년 가까이 단짝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온 연극배우 전무송·이호재씨가 처음으로 단 둘만의 2인극 무대에 출연, 그들의 호흡맞는 연기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출연작품은 남아연방의 흑인인권문제를 다룬 『「시즈위·벤지」는 죽었다』 (극단 「고향」 9∼15일 하오3시·7시「세실」극장).
나이도 같은 37세. 「드라머·센터」 연극「아카데미」 동기생(1기), 또 같은 동랑「레퍼터리」극단과 국립극단의 중견배우로 경력도 비슷한 이들은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전씨가 지적이고 명철하다면 이씨는 「유머러스」하고 호방한 맛을 풍기는데 이번 공연도 두 배우의 특성을 잘 살린 무대다. 『「시즈위·벤지」…』는 지난해 공연돼 화제를 모았던 연극 『아일랜드』의 작가와 배우 「아놀·후가드」·「존·카니」·「윈스턴·앵초나」가 함께 구성한 작품.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아무튼 65년부터 같이 일해온 우리들인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강조한다. 전씨는 1인2역을 맡았으며 초반 40분동안(총공연시간 1시간40분)은 단독으로 이끌어간다.
구희서역, 박용기·오종우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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