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전쟁 상태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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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리처드·홀브루크」미 국무성 동아 담당 차관보는「아시아」 각지의 분쟁은 중공과 소련, 중공과「베트남」, 「베트남」과「캄보디아」의 경우와 같이 대부분 공산국가들끼리의 충돌이라는 특색을 갖고 있으나『한반도의 경우만은 예외적으로 남북한간의 냉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이 지역의 미국 군사구조는 유사시에 즉각 융통성 있고 효과적인 군사작전을 취할 수 있도록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27일 미 전국 여성민주「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미국의「아시아」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사력은 그 기동성과 신속성, 그리고 효과적인 군사행동을 위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동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이러한 미국의 결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은 ①「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방위 공약을 준수하고 ②미국의 우방들이 자체 방위력을 기를 때까지 적극 지원하며 ③「아시아」우방내에 미군병력과 미 군사시설을 유지하는데 있어 양국간의 상호이해와 평등을 그 기본 원칙으로 한다는 등의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오는 21세기는「태평양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 본「홀브루크」차관보는 미국이「유럽」이나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보다「아시아」를 등한시하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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