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과「지한」의 차이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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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오히라」간사장이「후꾸다」수상을, 누르고 차기 일본 수상으로 부상하자 외무부당국자들은『예상 밖이었다』며『그러나「후꾸다」수상과「오오히라」간사장은 친한파와 지한파라는 차이가 있을 뿐 둘 다 보수본류라는 점에서 대한 정책에 본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
한 관계자는「오오히라」간사장이「다나까」내각 당시 외상으로서 일·중공 국교 정상화를 달성한 당사자이며 또 이름난. 친 중공인사라는 점에서 그가 앞으로 대 중공관계와 대한 정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표명.
전임「후꾸다」수상이 표명한 한·일 정상 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우리가 먼저 제의한 것도 아니고 꼭 실현되어야 할 절실한 동기도 없는 만큼 두고 볼일』이라고 밝힌 관계자는『그러나 일본 정치의 관례로 보아 같은 당의 전임자가 공언한 것은 후임자가 대개 지켜왔다』고 말해. 개최 시기가 문제일 뿐 실현에 대해서는 낙관.
한·일 정상화 교섭과 관련, 『기-오오히라「메모」』의 당사자이기도 한·「오오히라」간사장이「친한」아닌「지한」인 것은 한일 친선 협회 등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온 점 등이라고 당국자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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