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거리 백m 유지 안한 부주의가 부른 사고|안개지역에 「퍼트롤·카」한 대도 배치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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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제점>24중 연쇄충돌사고는 고속도로상에서의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 고속도로에서는 보통 1백km 주행에 1백m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날 5m앞이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가 덮였는데도 사고 차는 60km의 과속으로 달렸으며 대부분의 차량들이 불과10여m씩의 거리를 두고 달리다 연쇄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지점은 상습안개 지역인데다 이날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지만 사고당시 「퍼트롤·카」한대도 없었다. 상습 안개지역을 표시하는 경고판 조차 짙은 안개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아 안개지역에 경고전광판이나 경적의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수원∼서울간 고속도로는 1일 평균 3만5천 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적정 통과량 8천∼1만5천대보다 무려2∼3배가 많아 평소에도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불과 20∼30m를 두고 1백km씩 달러 항상 대형사고를 낼 위험을 안고 있는 곳.
첫 사고가 났을 때 운전사가 재빨리 내려 손전등으로라도 뒤따라오는 차량에 위험신호를 했더라면 사고규모는 좀더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상습 안개지역에는 전광표지만을 설치, 안전속도를 알려주어야 하며 안개가 끼는 아침과 저녁시간 등에는 「퍼트롤·카」를 상실배치, 위험을 미리 알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사고차량을 재빨리 도로에서 치워버리는 등 신속한 사후조치로 후속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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