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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함께 온 뮤직 페스티벌

중앙일보

입력

젊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 시즌이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곳곳에서 시작된 뮤직 페스티벌의 열기가 8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나는 댄스 음악과 록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든다. 목이 터져라 외친다. 여름, 음악에 취할 시간이다. 당신의 뜨거운 여름을 위해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최선영(32·서울 대치동)씨는 지난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을 찾았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다. 최씨는 “강렬한 전자음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중독돼 3년째 참여하고 있다. 즐길거리와 파티 등이 한데 어우러져 성인을 위한 디즈니랜드 같다”고 말했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이 올여름 음악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공연 취소가 잇따랐지만 월드스타를 앞세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형 페스티벌과 신생 페스티벌이 속속 관객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뮤직 페스티벌이 이달부터 8월까지 몰려 있다. 여름 내내 페스티벌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서는 세계적인 스타가 내한하는 대형 공연이 줄을 잇는다. 8월 9·10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시티브레이크’에는 헤비메탈의 거장 오지 오즈번을 비롯해 리치 샘보라, 마룬파이브 등이 무대에 오른다. 8월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에서는 록의 전설 퀸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나우 페스티벌’은 레이디 가가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싸이·빅뱅·2NE1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이 총출동한다. 8월 15·1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여름 음악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록 페스티벌. 올해엔 국내 3대 록 페스티벌 중 2개가 열리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애도하기 위해 올해 공연을 취소했다.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도 주최 측 사정으로 올해는 쉰다.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유일하게 록 페스티벌 매니어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8월 1~3일 사흘간 송도에서 열린다.

 이색 축제도 눈길을 끈다. 자연과 함께 음악 공연을 즐기는 ‘겟 인 춘천’이 7월 4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캠핑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바비큐를 먹는 축제가 있다. 7월 25~27일 충남 홍성 청운대에서 열리는 ‘홍성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다. 김창완 밴드, 이상은, 어반자카파, 클래지콰이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자인 유진선 UC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 본부장은 “여름에는 넓은 장소에서 함께 즐기며 몰입하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유명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은 대형 페스티벌이 많이 열린다”며 “페스티벌 프로그램이나 뮤지션 관련 배경 지식, 대표 곡을 미리 알고 가면 페스티벌의 감동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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