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문화교류 확대 중공이 정경분리 원칙 세우면 교역 박 외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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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21일『한국은 미국과 군사협력이외에 정치적 동맹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내년부터 미국과 문학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장기적인 차원에서 중공·소련·일본 등 주변 3강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미국과 이해를 심화하고 이 같은 동맹관계를 영구히 유지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브라운」미국국방장관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한「카터」미 대통령 친서에는 인권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하고『미국도 정상회담과 인권문제를 결부시키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공문제에 언급, 『중공의 대한관은 잘 알 수 없으나 중공은 일단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중공이 만약 정·경 분리의 원칙을 내세운다면 상호 보완적인 견지에서 중공은 우리 나라에서 소비재와 공산품을 사들이고 우리는 중공에서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중공의 이 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1년쯤 더 기다려 봐야할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중공의 태도에 대해 세심히 관찰해야할 것』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에 있어서도 중공은 한때 이를 문제삼았으나 최근 그 태도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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