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케이블」 증설공사 둘러싸고|뇌물 받은 감독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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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검 영등포 지청은 19일 전화「케이블」공사를 둘러싸고 돈을 받은 서울 전신전화국 봉천동 현장 감독 김문웅 씨(36)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우리건설 대표 남복영 씨(40)와 상무이사 서재호씨(46)를 뇌물공여협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6월 봉천 전화국 5천회선 「케이블」증설공사를 하청 받아 감독관 김씨에게 60만원을 뇌물로 주었으며 「케이블」을 묻는 PVC관을 모래로 덮지 않고 파낸 흙으로 덮는 등 부실공사를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전화「케이블」 공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가 우리건설 외에도 성하건설·아진건설 등 모두 8개 업체가 있으며 업자끼리 담합하여 공사낙찰가격을 높여 돌아가며 낙찰을 받아 부실공사를 해온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 대표 등 12명을 불러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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