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부양선 국내 첫 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수중익선과 함께 초고속 선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공기 부양선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개발, 제작되었다. 「코리아·타코마」조선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이 공기 부양선은 쌍동 선체형으로 길이 8.2m, 무게4t, 승선인원 8∼15명, 최대속력은 45「노트」.
1950년대 영국에서 개발되기 시작한 공기부양선의 원리는 선폭을 넓히고 갑판 밑바닥과 해수면 앞뒤의「스커트」(커턴)로 이뤄지는 공간(공기저장실)에 송풍기로 공기를 계속 공급해 공기의 부력에 의해 배를 거의 수면 가까이 떠오르게 함으로써 물의 저항을 최대로 줄여 고속을 얻게 하는 것
이번에 개발된 부양선의 경우 공기를 공급하지 않았을 때의 물에 잠기는 부분(배수흘수)이 60㎝, 공기를 공급한 경우는 10㎝만 물에 잠기게 돼 결국 50㎝나 더 뜨게되는 것이다.
공기 부양선은 영국에서는「후버·크래프트」은, 미국에서는 SES라는 이름으로 특히 군사용으로 많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59년에 SR·N1형(4t·25노트)을 처음 개발,「도버」해협 횡단에 성공했던 영국은 63년에는 BH7(60노트)을 개발해서 함대지「미사일」을 장치, 해군에 취역 시켰으며 현재 개발중인SR·N4형도 80년대 바다의 주역을 담당케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1백t급 SES100B(60노트)를 개발한데 이어 3천t급 LSES를 개발중인데 여기에는 20m포 2문, 대잠합 MK46 어뢰장치, 「헬」기 3대를 적재하게 되며 1만t급 항공모함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60「노트」라면 육상에서의 시속 1백10㎝에 해당하는 초고속. 이밖에도 공기 부양선은 전복의 위험성이 적고 공기「쿠션」으로 안락성과 조종성이 좋으며 얕은 곳에서도 항해가 가능해 군사용 외에도 연안여객선·수송선·감시선·「요트」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길이 18m급 공기부양선의 수입가격은 3백만「달러」정도이나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90만「달러」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인데「코리아·타고마」측은 내년 중에는 18m급을 선보이겠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