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땅굴 발견은 남북분쟁의 새 불씨 AP통신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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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5일 AP 합동】북괴의 남침용 땅굴들은 지난4년간 남북한간의 가장 심각한 분쟁의 초점이 돼왔다.
한국이 처음 남침용 땅굴1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후 4년간 땅굴을 둘러싸고 남북은 상호비난을 계속해 왔었는데 지난 달 한국정부가 제3의 북괴땅굴 발견을 발표함으로써 이 문제는 또 다시 전면으로 부각됐다.
북괴측은 이 땅굴이 북괴의 남침용 땅굴이라는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이 땅굴을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한국측 제의를 거부해왔다.
금년 초 평양을 방문한 한 일본기자는 북괴 당국에 대해 땅굴의「출입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침묵으로 묵살했으며 땅굴「출입로」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한국이 땅굴 공동조사를 적극적으로 제의하고 있는데 반해 북괴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북괴측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일본 방위대 학장과「노무라」총합연구소장을 지낸「사에끼·기이찌」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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