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예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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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역 사회 개발과 불우이웃을 위해서는 사재마저 아끼지 않았다. 72년 4월 고향 마을인 간동면 오은리의 새마을 농로 사업 때엔 1백50평의 대지를 희사, 주민들을 설득하여 7백m의 농로 개설을 완성했다.
73년에는 영농 기술 보급을 위해 영농 야간 학교를 개설, 영농 지도자 40명을 배출했고, 불량 청소년들에게는 교양 서적을 사주며 선도했다. 50평 규모의 마을 공동 목욕탕도 만들었다.
7순의 노부모를 모시고 2남2녀의 가장으로 논 5마지기와 월 10여만원의 박봉에도 해마다 불우이웃 3, 4명에게 쌀 1가마씩을 사주고 수재민 등에겐 주민들을 설득, 옷가지와 의연금을 모아 주는데 앞장서 왔다.
면 직원들을 상대로 금연·금주 운동을 펴 21명의 직원 가운데 18명이 술·담배를 끊도록 하는 근검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작년 4월 화천 군청으로 영전 발령이 났으나 고향 마을의 개발과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영전마저 거부한 효자 공무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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