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예의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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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민의 일을 내일처럼」여기며 39년간을 하루같이 대민 봉사 자세 확립과 시민 보건 향상에 온갖 정력을 쏟았다.
42년 경남도 산림과에 일자리를 얻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부터 지금까지 17번이나 자리를 옮기며 일선 행정 사무를 안 다룬 것이 거의 없다.
부산시 서구와 동구의 시민 과장직을 말은 70∼74년 사이엔 전국 모범 민원실을 운영, 대민 「서비스」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부산시 산업국 계량 계장으로 있을 때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택시」 「미터」기의 감속 「기어」에 봉인제를 채택, 「미터」기의 조작을 막은 창의력을 보이기도 했다.
보건소가 설치된 뒤엔 부산진구와 동구·동래구 등의 보건 행정 업무를 말아 방역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부산진 보건소에 근무할 때면 사상공단 조성지의 저습지에 스스로 농구화를 신고 나가 정기적인 투약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뇌염 환자 발생을 막았다.
김씨는 『봉사하는 자세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반평생이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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