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품종으로 옥수수 5배 거둔 농민들, 농수산부에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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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일 농수산부에는 신품종 옥수수로 높은 수확을 얻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둔방 마을의 이성기씨 등 농민들이 옥수수 엿 1말 (두)을 들고 찾아와 장덕진 장관 이하 5백여 공무원이 고추 파동으로 씁쓸해진 입맛을 달게 녹혔다.
이들이 엿을 만들어 먼 서울까지 찾아 온 것은 농수산부가 권장한 신품종 옥수수 수원 19호, 수원 20호를 심은 결과, 재래종이 단보 당 2백50㎏ 밖에 수확을 못했는데 신품종은 5배나 되는 1천3백㎏을 수확하게 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신품종 벼 노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최근에는 고추 파동으로 영일이 없던 농수산부 직원들은 뜻밖의 기쁜 방문객을 맞아 사무실마다 엿「파티」를 벌이며 모처럼 보람을 만끽하는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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