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수입 거래선들 대만·중공으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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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들어 우리 나라 수출 상품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품목은 내수 공급으로 수출 중단 조치까지 취해지는 바람에 우리 나라와 거래를 해오던 해외 「바이어」들이 수입 선을 자유중국·홍콩·중공 등 경쟁 대상국들로 바꾸고 있어 수출 신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 협회가 2일 1천여개 국내 수출업체 및 외국 상사 구매 대리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백35개 업체 중 66·4%에 달하는 1백56개 업체가 그들과 거래하던 해외 「바이어」들이 수입 선을 다른 나라로 이미 전환했거나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선 전환 지역은 자유중국이 44.7%로 가장 많고 다음이 ▲홍콩 13.7% ▲필리핀 11.8% ▲중공 5.6% 등으로 대부분 동남아 국가로 전환되고 있고 전환 품목도 섬유가 66·2%로 수위를 점유하고 있어 섬유 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수입선 전환 이유는 ①수출 원가 상승 ②원자재·기술 사원의 확보난 ③품질 저하 ④생산 시설 능력 및 수출 물량 부족 ⑤「쿼터」확보상의 애로 ⑥삭재 개발 부진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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