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번수씨 판화 귀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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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 「파리」에서 1년간 판화공부를 하고 돌아온 송번수씨가 작금년의 작품을 갖고 근작 판화전을 연다.(1∼7일 현대화랑). 금년 35세의 그는 이미 68∼72년 사이의 국내 주요 공모전(한국 판화전·국제판화전 등)에서 수상한바 있는 눈부신 소장작가.
그는 목판과 「실크스크린」 등 제한된 판법을 주로 다루어왔으나 도불 이후 석판·동판과 같은 새로운 매재로 폭을 넓히는 한편 종래의 만화 해석에서 벗어나 회화 본연의 표현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현저하다.
반면 이번 3회 개인전의 출품은 산만할이만큼 다양함을 면치 못할 것 같다. 극히 사실적인 자연의 「에칭」, 대형으로 「클로스업」된 장미꽃(리토그라피), 환상적 불꽃놀이의 「노트르담」, 심지어 색채만의 구성작품 등 탈바꿈을 위한 소용돌이를 보는 느낌이다. 홍대 출신으로 모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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