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없다"에 찬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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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8일 합동】「아사히」 (조일) 「마이니찌」 (매일) 「요미우리」 (독매) 등 일본의 유력 일간지들은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북괴가 파놓은 남침용 제3땅굴 발견 사실을 일제히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북조선 또 지하 「터널」』 (마이니찌), 『비밀「터널」 또 발견』 『긴장 없다…에 찬물』 (아사히) 『판문점 부근에서 제3의 「터널」, 야포 운반도 가능』 (요미우리) 등의 제목으로 이들 일간지들은 제2면 머리기사 또는 3단에서 6단 크기로 땅굴 발견 기사를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동 비밀 「터널」 발견이 3번째 것으로 최근 일본을 방문한 중공 부수상 등소평이 「후꾸다」 (복전) 수상과의 회담에서 『북괴가 무력 공격을 할 징후는 없다』고 발언함으로써 불기 시작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 「무드」에 차가운 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이같은 북괴 「터널」은 남북 대립의 뿌리 깊은 복잡성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께이」 (산경) 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 북괴가 판 땅굴이 발견된 것은 이것이 3번째이나 이밖에도 14개 내지 15개 정도의 또 다른 땅굴이 휴전선 부근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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