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가 80kg 한가마(2등품) 3만원|정부발표 작년보다 15.4%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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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0일 올해 추곡 수매가격을 작년보다 15·4% 올린 80kg들이 가마당(2등품 정곡기준) 3만원으로 결정하고 오는 25일부터 79년1월25일까지 3개월간 모두 6천2백4억원을 풀어 l천1백만섬을 전량 현금 수매한다. 올해 수매가격은 작년의 가마당 2만6천원에서 4천원이 오른 것이며 1등품은 정곡기준 가마당 3만1천4백원이다. (관련기사 2면)
장덕진 농수산부장관은 올해 쌀농사가 극심한 봄가뭄·병충해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영농비 부담증가· 쌀의 농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등을 감안, 정부의 물가안정 최우선정책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인상률 12·1%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부미 방출가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매방법은 지난해의 시차제 수매 방식을 적용, 연내에 6백50만섬과 79년1월에 4백50만섬을 구분하여 농가별로 출하 일정과 수매량을 사전에 통보하되 내년1월에 출하할 농가가 희망할 때는 연내에 현물을 수납하고 대금은 출하 통지서에 기재된 일정에 따라 지불키로 했다.
그러나 시차가 길지 않으므로 시차 보상금(가산금)은 지급치 않는다. 다만 벼 10가마 이내를 출하하는 영세농에 대해서는 출하 즉시 전액을 현금으로 내준다.
수매대상은 신품종 벼의 확대보급을 위해 원칙적으로 신품종만 수매할 계획이다.
목도열병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우대 조치를 마련 ①수매량을 높게 배정 받을 수 있도록 수매량 배정의 기준이 되는 수매량을 정상 수확으로 간주해 주고 ②잠정등외 규격을 신설하여 현재 수매 합격품이 되려면 최저 현미 나오는 비율 65%·가마당 중량 54kg이 돼야 하는 것을 비율50%·가마당 중량 45kg까지 수매해 주기로 했다.
또 ③잠정 규격품의 가격은 합격품과 품질을 비교할때 등외품 (4등) 의 80%수준이 되어야 하나 이를 90%로 인정, 제값보다 10% 더 받도록 하고 ④대금 지불에서도 영세농과 똑같이 출하 측시 전액 현금 지불토록 했다.
장덕진 농수산부장관은 올해 쌀 예상 수확량은 목도열병 피해조사 관계로 아직 집계를 끝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년 미곡수매와 동시 발표하던 옥수수와 콩의 수매가는 추후에 별도로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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