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77개지구 현장중계<2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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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개 시군이 한 선거구가된 선거구. 각군간의 지역 의식과 공화·신민당내의 공천경합, 일부 무소속의 과잉 활동이 겹쳐 일찍부터 선거과열 분위기를 빚어왔다.
더우기 공화당 신현호 보사부장관 (칠곡) 이 행정부 중책을 맡기위해 지역구출마를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도 나돌아 선거구 사정이 더 복잡해지는 듯 했으나 신장관 자신이 공천을 신청해 최근은 잠잠해 가는 단계.
유정회의 장동철의원(칠곡), 8대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윤환씨(조선일보 편집국장대리· 선산), 이정무씨(대구백화점사장·선산), 8대 공천신청을 했던 김정수씨(기업인·칠곡)씨등도 공화당 공천을 신청, 신장관의「대타」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이들 대부분은 낙천하면 출마를 않을게 확실하나 한사람쯤은 무소속으로 뛸 것 같다.
신민당으로는 현역 김창환의원(성주)에 대해 전성환(전경북 선전부장·성주) 김현규(전지구당위원장· 군위) 배재연 (전통일당 정책연구실장· 성주) 이산기 (전대학교수·성주)씨등이 도전중이며, 공화당과는 달리 이중 대부분이 낙마되더라도 출마할 가능성이 많다.
무소속으로는 장덕환씨(신세계공원묘지사장· 선산)가 뛰고 있다. 이 지역은 의원을 내지 못한 구미·선산쪽과 군위쪽의 지역 감정이 크게 작용하는 곳으로 공화·신민당의 공천이 누구에게 가든 4개 군에서 1명 이상씩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군 출신은 불리하게 마련.
각군별 출마 예상자수는 ▲칠곡1명▲고산·구미 2명▲성주 3. 4명▲군위 1명 등이며 이중 성주쪽 인사는 모두 야당이어서 불리한 여건.
이런 가운데 각 후보는 모두 출신당을 중심으로 타군 침투에 주력해 최근 소련에서의 회의 참석으로 유명해 지고 그 덕을 보는 신장관도 조직 관리에 열중하고 있으며 김윤환씨도 「선산대표」를 자처. 폭 넓은 지지층을 구축. 신민당쪽의 김현규·전성환씨는 거의 상주하다시피 뛰고 있고 김의원도 이에 맞서 총력전 태세.
무소속 장덕환씨는 풍부한 재력을 구사하고 있어 공화당 쪽이 언짢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배씨도 씨족 기반으로 활약중. 결국 이 지역은 공화·신민의·공천 결과에 따라 5∼8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신민·무소속간의 당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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