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대진 다시 백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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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0회「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조직위원회는 12일 남은 예선전의 대진을 일부 수정하는 동시에 종전의 결승「토너먼트」일정을 전부 백지화하고 13일 중으로 다시 발표하겠다고 각 국 임원에게 통보했다.
수정된 예선경기일정에 따르면 당초 15일이던 한국-「아프가니스탄」의 경기는 16일 하오6시 반(한국시간)으로 하루 늦춰졌다.
조직위는 11일에도 결승「토너먼트」의 대진방식을 당초 발표된 것과는 달리 바꾼 것을 비롯해 경기일정을 일방적으로 변경시킨바 있었고 하루만에 다시 이를 수정합으로써 각 「팀」에 큰 혼란을 주고, 동시에 의혹을 사고 있다.
「방글라데시」조직위의 이러한 처사는 「방글라데시」가 결승 「토너먼트」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도록 대진을 짜기 위한 농간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이란」「이라크」북한과 백중 하다는 것이 당초의 예상을 깨뜨린 것인데 「방글라데시」가 한국과 준준결승에서 대결하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북한이 한국과의 대전을 회피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당국에 정치적으로 어떤 작용을 집요하게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마저 낳고 있다.
한편 11일 한국-「이란」경기 때의 주심인 「방글라데시」의 「칸」과 선심인 「말레이지아」의 「조셉」이 「이란」측에 매수 당해 부당한 판정을 일삼은 것을 기화로, 각 「팀」은 앞으로도 있을지 모룰 심판매수 공작을 탐지하느라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을 살려준 저질심판들의 장난은 12일 「대카」의 일부신문들에 의해 신랄하게 비판받았다.【대카=박군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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