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떤 공산국과도 협상 않는다"|쌍십절 67주년…주무송 주한 자유중국대사|대륙과의 교역-대소 접근설은 낭세|중공 현대화 추진은 새 통일전선 책략|대일조약도 자본-기술 얻으려는 속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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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무송 주한 중국대사는 대담과 대륙간의 교역 추진설에 관해 『중공 정권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정책』 이라면서 중공과 투쟁하기 위해 소련과 손 잡는것도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주대사는 중국의 국민혁명 (신해혁명) 기념일인 쌍십절 67주년을 맞아 회견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신해혁명이후 중국인들이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67년전 10월10일 국부 손문선생이 국민혁명을 영도해서 청조전 제정권을 무너뜨려 「아시아」 의 첫 번째 공화국인 중화민국을 건립했읍니다.
중화민국은 그후 군벌의 합군와 일본의 침략을 받았지만 전국민이 합심 협력해서 그들을 물리침으로써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는 점을 증명했읍니다.
오늘날 중국 정부는 각종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발전상의「기적」 을 이루었고 전국민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이것은 대륙 동포의 자유를 쟁취하는 횃불이 되고 있읍니다. 』
-대만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본인은 경제와 정치는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봅니다. 경제적 발전의 목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 경치는 경제발전을 유지하는 원동력입니다. 따라서 경제발전의 기본적 조건은 정치사회의 안정입니다.』
-귀국이 금년에 화폐가치를 사실상 평가절상 했는데도 수출이 훨씬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36·7%가 증가한 80억4천만 「달러」입니다. 그 원인은 대만 화폐가 평가절상을 한 후 일부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물가가 더욱 안정세를 나타내고 「인플레」 의 압력도 검정 감소함에 따라 사회경제가 더욱 안정되고 수출 물자도 증가한데 있읍니다. 』
-「홍콩」화교들이 대륙과 대만간의 교역을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중공 정권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국책입니다.』
-중공의 현대화 추진에 관해 대북 지식인들이 우려하는 구체적 이유는?
『본인이 특히 강조하려는 점은 중공 정권이 소위 「현대화」 의 구호를 빌어 여러 민주국가에 많은 「학생」을 파견하고 있고 그 인원수 및 유학기간이 아주 많고 또 길다는 것등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중공이 새로운 대일 전선의 책략을 진행하는 것이어서 우리 국내 지식인들이 걱정하는 일입니다.』
-일· 중공 평화 우호조약이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중공이 일본과 체결한 소위 「평화 우호조약」은 일본을 포섭하여 그들의 반패권 진영에 끌어넣는 동시에 일본의 자금과 공업시설 및 기술을 얻으려는 속셈인 것입니다. 물론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지요. 우리 정부는 「이번 조약이 비법인 동시에 아무런 효력도 없는 것」 이라고 엄정히 성명한 바가 있습니다.』
-'동「아시아」 권의 새로운 정세변화에 대응해서 귀국 정부가 소련과 손잡고 중공과 투쟁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중공과 타협하지 않으며 또한 어떤 공산국가와도 거래하지 않습니다.』

<이수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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