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값 기습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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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수원·대전 등지의 대중탕 목욕업자들이 8일 목욕값을 66·7%에서 1백50%까지 기습인상했다.
서울과 수원시내 목욕업자들은 7일 모임을 갖고 8일부터 어른은 현행2백40원에서 4백원으로 66·7%, 어린이는 1백40원에서 3백원으로 1백14.3%씩 올려 받고 있다.
대전목욕업자들도 어른은 현행2백40원에서 4백원으로 인상했으며 어린이는 1백20원에서 3백원으로 1백50% 인상했다.
업자들은 그 동안 전기요금과 연료비·인건비 등이 올라 여러 차례 목욕업중앙회를 통해 당국에 요금인상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요금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업자들은 종전 요금을 그대로 받기도 했다.
현행 목욕요금은 76년7월 부가가치세 실시와 함께 어른은 2백20원, 어린이는 1백20원에서 각각20원씩 인상조정 됐었다.
한편 당국은 업자들이 표시가격제를 악용,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한 것은 부당하고 지적, 요금을 올려 받은 13개 대중목욕탕을 경고처분하고 앞으로 요금인상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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