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한 불 팬터마임대가 『마르셀·마르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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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마임」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거리감없이 이해할수 있는 예술입니다.
그동안 5대륙을 다섯 차례나 순방했지만 관객들의 호흡이 일치하는 순간을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내한공연(29,30일 하오7시 국립극장 대극장)을 갖은「프랑스」의 세계적「팬터마임」 배우 「마르셀·마르소」씨(55)는 이렇게 말한다. 5세때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20세부터 본격적으로「마임」을 배우기 시작했다. 「장·루이·바로」와 함께「뒤크로」(당시「마임」예술의 1인자)의 수제자로 꼽히고 있으며 언어·음악·기타 효과음이 전혀 없는 순수한 「마임」을 최초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언어에는 거짓이 있지만 「마임」에는 거짓이 있을 수 없어요. 마음의 언어를 모든 사람에게 단순 명백하게 전달하자면 거짓이 있을 수 없읍니다.』
창조와 끊임없는 추구가 없으면 예술은 사라진다고 강조하는 그는 47년「빕」이라는 새로운 주인공을 창조했다. 「실크·해」에 빨간 꽃을 달고 흰 얼굴에 새빨간 입술, 그리고 세모꼴의 눈을 가진 이「빕」을 그는『20세기의 피에로』라고 부르고 있다.
어떤 공연에서는 그의 1백여가지「레퍼터리」중『천지창조』『작은찻집』『사자조련사』 등 14개의 창작「레퍼터리」를 소개했다. 18년동안「파트너」로 일해온「피에르·베리」씨(65)도 함께 방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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