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에 첫 조각전 갖는 여배우 「글로리아·스완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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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화 『선셋대로』의 명배우 「글로리어·스원슨」은 올해 80세. 그러나 그『선셋 대로』 외 주인공「노르마·데스몬드」와는 전혀 다른 노년을 보내고있어「할리우드」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고있다.
『나는 과거를 절대 돌아보지 않아요. 미래만 생각할 뿐입니다. 』 화려했던 젊은「스타」시절에 집착하여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노르마·데스몬드」같은 「흘러간 배우」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 그는『힘차게 일하는 여성』으로 오히려 주위의 놀라움을 받고있다.
얼굴에는 주름살이 깊게 패고 머리는 백발이 됐지만 아직도 꼿꼿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진 「스원슨」여사는 지난주부터 「포르투갈」 영국 그리고 미국등지를 순회하면서「영양섭생에 관한 회의」에 참석, 보건강연을 하고있다.
뿐만아니라 그는 노년에 들면서 미술에 전념, 곧「런던」에서 조각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나같이 80세에 첫 개인전을 여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생각해도 멋져요.』「스완슨」여사는 인생을 외롭지 않게 사는 비결은 바로 『일에 있다』고 강조한다. 『늙어서 자기 주름살 지는것을 부끄러워할 정도면 곤란해요. 나는 내가 지금도 정력적으로 일한다는 사실과, 또 숱한 경험을 쌓아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스크린」의「여왕」으로 군림했을 때부터도 틈만 나면 여행에 나섰던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노년을 더욱 활기있게 만드는 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불「렉스프레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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