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서 극적역전…승기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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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남자배구 「팀」은 27일 상오 「로마」에서 벌어진 제9회 세계남자배구 선수권대회준결승「리그」B조 3차전에서 「몬트리올·올림픽」금「메달리스트」이며 지난8회 대회 우승「팀」인 최강「폴란드」를 3-1로 격파함으로써 이 대회 최대의 파란을 불러일으키면서 3승1패로 4강이 벌이는 결승 「토너먼트」진출의 가능성이 짙어졌다.
한국은 28일 상오 일본과의 준결승 「리그」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길 경우 대망의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준결승「리그」A조에서는 소련과 「이탈리아」가 4승을 기록, 28일 양「팀」의 결과에 관계없이 결승 「토너먼트」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한국은 「센터」김호철을 비롯해 거포 강만수 이인 장윤창 정강섭 강두태를 「스타팅·멤버」로 기용, 이제까지 무패를 기록한 「폴란드」와 맞섰다.
「폴란드」는 평균신장 lm95㎝의 장신에다 평균26세의 노련한 선수들로 구성, 평균신장 1m89.5㎝, 평균 24세의 한국을 위협했다.
그러나 한국은 뛰어난 「콤비·플레이」를 구사, 「오픈」공격 일변도인 「폴란드」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정확한 수비를 바탕으로 좌·우 공격으로 나선「폴란드」를 맞아 한국은 김호철→장윤창,이인→강만수를 잇는 눈부신 속공과 강만수 강두태의 강타가 작렬, 첫「세트」를 15-7로 간단히 탈취했다.
2「세트」들어 한국은「폴란드」의 장신 「블로킹」에 걸려 15-11로 물러섰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폴란드」의 변함없는 「오픈」공격과 장신 「블로킹」을, 좌·우 속공과 「페인팅」 및 「터치·아웃」 작전으로 요리하면서 3「세트」를 7-3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그후 수비와「블로킹」을 회복한 「폴란드」에 쫓겨 10-10「타이」를 허용한뒤 14-10으로 몰리는 최대의 고비를 맞았으나 필사적인 집념을 보인 끝에 16-14로 극적인 탈취극을 벌였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4「세트」들어 배수의 진을 친 「폴란드」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 8-8까지 이끈후 다양한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2점만을 내준채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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