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대접전 끝에 「쿠바」에 분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남자배구「팀」은 26일 상오「로마」에서 벌어진 제9회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리그」B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쿠바」에 3-2로 분패, 우승으로 향하는 관문을 끝내 통과치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폴란드」(27일), 일본(28일)을 연파(연파)하지 않는한 준결승진출은 불가능하다.
놀라운 「점프」력 (1m20㎝)을 바탕으로 무서운 「파워」를 갖춰 제1의 우승후보로 손꼽히는「쿠바」를 맞아 한국은 재치의 단신「새터」김호철의 적절한 배구를 강만수의 「오픈」공격과 장윤창 이인의 때맞춘 속공으로 연결시키면서 선전, 이대회 최대의 격전을 펼쳤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초반 중앙돌파와 속공이 제대로 들어맞아 11-5로 앞섰으나 「쿠바」의 「오픈」공격에 「블로킹」이 뚫리면서 12-12 「타이」를 허용한후 다시 15-14로 앞서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결국 l7-15로 아깝게도 물러섰다.
한국은 2 「세트」에서 완벽한 수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과 「블로킹」으로 시종 「쿠바」를 압도한 끝에 15-12로 간단히「세트」를 빼앗아 「세트·스코어」1-1 「타이」를 만들었다.
이어 3 「세트」들어 한국은 장신을 이용한 타점높은 「쿠바」의 「오픈」공격에 당황, 10-2로 뒤졌으나 「찬스·메이커」 김호철의 맹활약으로 13-12로 추격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8차례의 「사이드·아웃」( 「서브」권을 따내는것)끝에 15-13로 3 「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들어 필사의 반격을 펼쳐, 3-7의 위기를 12-12로「타이」를 만든후 15-12로 4 「세트」를 이겨 경기는「풀·세트」로 접어들었다.
운명의 제5「세트」서 양 「팀」은 계속 「시소·게임」을 벌여 7-7까지 이어졌으나 8-7에서「코트」교대후 한국은 갑자기 「리시브」불안을 나타내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데다 동독심판 「랑게」의 불리한 파정까지 겹쳐 내리 7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쿠바」에 76년 「몬트리올·올림픽」과 77년「월드·컵」대회에서 각각 3-0으로 완패했었다.
이로써 「쿠바」는 이날「체코」를 3-1로 꺾은「폴란드」와 함께 3승으로 B조 선두에 나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