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호흡안맞고 수비진은 미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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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말썽의 충무「팀」이 인니와의 경기에서 그 허점을 재연, 스스로 적절한 처방을 내려주도록 요구하는 듯 하다.
졸전을 벌이는 양상을 요약하면, GK는 「풀백」진을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고 「풀백」진은 적의 공격을 저지하는 연계동작에 미숙하며 「포워드」진은 서로간에 마음이 단절돼있어 「컴비네이션」따위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박병철 황정연 박민재 신동민 유건수등 공수의 주축들은 오랜 2진생활로 경기력이 「매너리즈」에 빠졌고 「링커」인 박창선 이강조는 성실한 정신력에 비해 「플레이」의 확실성이 뒤떨어져 평가절하를 모면키 어렵다.
신진들중 장신의 오석재는 「헤딩」의 부정확, 「스피드」의 부족이 좀체 개선되지 않은 채, 「슬럼프」에 빠져있고 이제는 관록이 붙기 시작해야 할 김창호도 의표를 찌르는 「어시스트」나 「골」결정력 (정확한 「슈팅」)이 미흡.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충무「팀」의 문젯점은 「팀원」과 선수들의 사기다.
「팀웍」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것은 합동훈련의 부족때문이며 저조한 사기는 「코칭·스탭」의 지도력이 미흡한 탓.
따라서 축구협회는 대회를 앞두고 불과 열흘남짓 연습을 하도록 충무「팀」을 급조 운영하는 근시안적 행정을 버리고 「코칭·스탭」에게 선수선발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전담시키는것이 바람직하다.
『충무「팀」의 성격 자체를 재확립해야합니다. 특정대회를 위한 대표「2진」이 아니라 외국의 추세대로 「23세 이하의 신진유망주」들로 구성, 국가대표선수의 산실이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장운수감독이 강조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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