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마포-용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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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포 용산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공화당의 동반당선을 봉쇄한 야당의 철옹성. 신민당의 김원만 노승환 의원이 다시 복수 당선하느냐 일석을 공화당의 박경원 위원장이나 통일당의 유택형 대변인에게 빼앗기느냐가 관심사다.
박경원 씨는 지난번 공화당이 얻은 마포 3만 3천표, 용산 2만 4천표 등 5만 7천 표를 기반으로 조직확대에 중점을 두고 개인적으로 관내 12∼13%로 추정되는 호남표와 관내 장성출신만도 3백여명이 되는 군 출신 유지, 경찰 등 공무원 출신들을 엮어 기반의 보완, 확대작업으로 득표전을 벌일 움직임. 박씨는 아직 문상·문병·주위를 위해 선거구를 드나드는 정도. 신민당 측은 일단 다시 복수공천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김·노 의원이 진작부터 월경출격으로 융단폭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5선의 관록과 그 동안 다져온 조직·지명도·주례봉사와 「가톨릭」교우 등 개인기반을 무기로 마포를 집중공략, 유지·부녀·영세민 층을 조직하고 좌담회를 통해 설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번 용산의 4만 5천표를 고수·확대하고 마포의 2만 2천표를 배가시킨다는 게 기본전략. 노 의원도 마포 5만 1천 5백표를 지키고 1만 4천 4백표를 얻은 용산표를 늘린다는 전략 그래서 용산에 「민주전선」뿌리기, 부녀층·노년층 등을 가리지 않는 조직 확대작업, 서민들의 경·조사 돌보기, 주례봉사 등을 주무기로 활용할 태세다.
또 세무서·구청 가릴 것 없이 드나들며 쌓아온 민원해결실적을 알리고 항상 서민 곁에 있는 노승환이라는 「이미지」 부각에 힘을 기울인다. 그러나 김· 노 의원의 대결은 공화당 박 후보의 상륙을 봉쇄한다는 공수작전을 전제한 것으로 이를 위한 손발이 맞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통일당의 유씨는 지난번 통일당표 2만 3천을 전제하고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8대의 화려한 전적을 가진 강근호씨 표를 모두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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