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홀서 프로판·가스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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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하오7시55분쯤 서울중구을지로2가199 극장식맥주「홀」 「유토피아」(주인 이춘근·38) 주방에서 「프로판·가스」가 폭발, 주방과 「홀」사이 벽을 부수며 폭풍이 「홀」을 휩쓸어 「웨이터」 유문성씨(25) 와 손님 홍종서씨(34·서울관악구신림5동60의45)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주방(3평)과 1백50평의 1층 「홀」안이 모두 부서지고 2층일부도 무너져내렸으며 이웃 한국투자금융 1, 2층과 중국음식점 대영각건물의 유리창1백여장이 부서졌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주방뒤쪽 지하실에 있는 20kg짜리 「프로판·가스」봉 4개에서 주방의 「가스·레인지」까지 연결된 「호스」와의 「밸브」연결부분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주방에 차있다가 「가스·레인지」의 불에 인화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를 낸 「가스」「호스」는 9일 「가스」공급처인 삼성「가스」 (주인 강영우·36·서울중구광희동1가126) 종업원 유진학씨(27)가 지하실 「가스」통 4개중 2개를 바꾸면서 낡은 집합 「호스」대신 S자형 「트윈·호스」로 바꾸었는데 「가스」가 잘 나오지 않자 주방장 최동역씨 (27) 가 다시 집합 「호스」로 바꾼것으로 밝허졌다.
주방장 최씨는 이「호스」에서 「가스」가 새어나오자 삼성「가스」에 연락, 14일하오 유씨가 다시 나와 비눗물로 안전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해 그냥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가스」 종업원 유씨가 고압「가스」 취급면허가 없는 무자격자임을 밝혀내고 유씨와 삼성상회주인 강씨·「유토피아」 대표이씨·주방장 최씨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상·고압「가스」 안전관리법위반등 험의로 입건했다.
사고당시 「홀」안에는 손님4O여명과 종업원 40명·연예인 20여명이 1부「쇼」를 마치고 휴식중이었는데 사고가 나자 『사람살려라』는 아우성을 지르며 서로 빨리 대피하려고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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