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제패한 한국팀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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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외국임원들 "부산서 한번더 개최했으면">
우리나라는 제24회 국제기능 「올림픽」 대회에서 31개경기중목중 전종목에 전원입상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기능한국」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출전자 전원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용접·정밀기기제작·「라디오」TV수리·석공·목형·양복·양장·이용등 8개종목은 이 대회 참가이래 계속 입상했는대 특히 양복직종은 67년 제16회대회에 첫 출전이래 9회를, 양장직종은 71년 20회대회에 첫출전하여 5회 계속 금「메달」을 독점한 직종이 되었다.
○…정밀기기제작·「밀링」·타출관금·전기용접은 출전4∼6회만에 첫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올해 처음 출전한 자동차수리직종에서 금, 미장과 의자「커버」씌우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출신학교별로는 금오공고출신이 금4·은2로 가장 많으며 부산기계공고가 금4, 정수직업훈련원출신이 금4·은1, 성동기계공고출신이 금2이며 기타 막양공고·전주공고가 각 금1개씩을 획득했다.
○…31개종목중 27개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킨 일본은 경기시작직전 우승이 틀림없다고 호언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금1·은5·동7개로 「스위스」·자유중국·영국·「오스트리아」등에 이어 7위로 떨어졌다. 일본이 의의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한 것은 한국등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향상된데다 상위권입상자들의 정신력이 높아진 때문일것이라고 대회관계자들이 분석했다.
○…목공직종의 채성범군은 경기수일전 의사장「티푸스」를 앓았으나 입원실에서 도면을 익히는등 연습을 쉬지않아 결국 금「메달」을 획득.
○…국민학교만 졸업한 선수가 5명이나 입상, 기능한국의 한국의 능력을 돋보이게했다. 양장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봉진군은 경남밀양 주촌국민학교2년을 중퇴했으며 미장의 이성의, 양복의 고권종, 의자「커버」씌우기의 최만진, 이용의 한영상군도 전부 국민학교만 졸업한 선수들.
○…이번 기능「올림픽」대회에는 총1백78중 1천6백25점의 기계시설이 소요.
이중 새로 도입한 기계는 74종 8백74점(3억2백만원) 으로 외국산도입기계는 31종 2백37점(27%)에 불과, 나머지 73%가 전부 국산기계.
일부 기계에서 정밀도가 낮아 수정해서 쓰긴했으나 참가한 외국임원들은 높은 국산화율에 탄복하기도 했으며 경기가 끝난후 「네덜란드」선수단감독은 부산에서 대회를 한번더 열자고 제안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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