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없는 연습장에 투덜댄 「모로코」축구팀|실업팀들, "잔디구장 수리중이다" 재공거부해…한국축구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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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9일 개막되는 제8회「박스·컵」축구대회에 「아드리카」에서 처음으로 출전한「모로코·팀」은 제대로된 연습장을 제공받지 못해 불만이 크다.
3일 내한한 「모로코·팀」은 4일하오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연습장(연세대구장)을 가보니 뜻밖에도 잔디가없는 맨땅이어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
「무스타마」 「코치」는 『우리는 여지껏 흙바닥에서 공을 차본적이 없다. 여기서는 연습을 할 수 없다』고 투덜거리며 한국에 온 첫인상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를 비롯한 각출전국의 연습장을 마련키 위해 서울시내에 잔디구장을 갖고있는 서울신탁은·산은·농협·제일은등에 협조를 의뢰했으나 이들 기관이 한결같이 『보수중』이라는등의 이유를 내세워 외면, 끝내 한국축구의 망신을 시키고 있는것.
「모로코·팀」의 불평이 하도커 축구협회는 이「팀」이 5일부터 사용할 연습장소를 점하지도 못한채 전전긍긍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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