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용광로 폭발|개봉동서 23명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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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 상오 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개봉동179의22 「스프링」 제조업체인 삼일산업사 (대표 배재규·48) 도금 공장안에서 보조용광로가 폭발, 작업중이던 종업원 박규수씨(22) 등 14명과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이웃 성광섬유 공업원7명, 신화실업종업원 2명등 모두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1백80여평 공장이 완파되고 신화실업과 성광섬유 공장의 일부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부서졌다.
사고는 종업원 이길형씨(35)등 3명이 직경 1m, 깊이70cm의 도금용 보조용광로에 「알루미늄」을 녹이던중 용광로에서 새어나온 1천도이상의 「알루미늄」쇳물이 기름「탱크」에 연결된 주유「호스」를 녹여「호스」에서 흘러나온 경유에 불이 붙자 이씨등이 불을 끄기위해 물을붙는 바람에 화염이 용광로에 인화돼 일어났다.
사고당시 종업원 35명이 공장안에 있었으나 불길이 번지자 폭발 2∼3분전에 종업원들이 대피, 인명피해는 적었다.
경찰은 용광로직공 송대영씨(22)등을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중이고 대표 배재규씨를 업무상 중과실치상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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