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새해부터 정근수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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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새해 공무원봉급을 기본적으로 15%씩 인상하고 별도로 약 5백70억원을 확보, 교육수당과 정근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근수당은 최저 한달 봉급의 50%에서 최고 l백25%까지 1년에 한번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5일 예산당국이 각 부처의 새해 주요사업비를 우선적으로 배정하여 나머지 재원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예산을 추출해낸 결과 금년도 공무원 총인건비(군인포함 봉급 및 각종수당) 9천8백억원보다 20% (약l천8백60억원)증가한 1조l천6백60억원으로 추계되고 있으며 늘어나는 1천8백60억원 가운데 약 5백억원을 떼어내어 정근수당과 교육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공무원 처우개선 가용재원중 나머지 1천4백억원은 ▲봉급 15%인상=9백70억원 ▲이미 결정된 공무원 자녀중 중·고교생 2명까지에 대한 수업료·육성회비 전액지급=1백70억원 ▲l만명의 새해 공무원 증원=l백50억원 ▲사병경력의 근속연수 합산에 따른 봉급증액=1백억원 ▲철도·체신·전매 등 현업관서의 기술직공무원 위험수당 1백%인상(현재의 월평균 2천5백원에서 5천원으로)=25억원 ▲기타 약 70억원 등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새해에 공무원 봉급을 15% 밖에 못 올림에 따라 공무원의 실질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수체계조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무원 자녀에 대한 교육비보조·수당현실화 등과 함께 상여금을 현재대로 4백%를 지급하되 정근수당을 최고 1백25%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근수당은 일반기업체의 연월차 수당과 같은 것으로 경력 12년 공무원이 최고로 l백25% (상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내년도 한전 등 국영업체 임직원의 봉급은 일률적으로 15%씩 올릴 계획임이 밝혀졌다.
한편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아직도 국영업체 또는 정부출자업체의 임직원 봉급수준이 공무원보다는 높은 편이고 지나친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내년도 봉급인상률은 15%로 잡고 국영업체에 대한 예산상의 재정지원기준 또는 요금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다.
금년도 국영업체 임직원의 봉급은 1월부터 (소급) 일률적으로 20%올랐었다.
15% 인상률이 적용될 국영기업체 및 정부출자업체는 한전 등 24개이며 농협 등도 이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당국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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