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사철」 철회를 검토|3, 4, 5호선 건설비 7천억중 민자분은 겨우 천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부는 대우「그룹」에 맡겨 서울시 지하철 3, 4, 5호선을 건설한다는 서울시의 사철화 계획은 문제점이 많아 재검토하기로 31일 경제 장관 협의회에서 결정했다.
경제 장관 협의회는 민자비율을 훨씬 높이고 운영면에서 철도청 및 기존지하철과의 상충이 없는 새로운 사철화 계획을 마련하든지, 서울시가 직접 건설하든지 하는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지하철 3, 4, 5호선 건설계획은 총 소요자금 7천억원중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겠다는 ▲대우「그룹」에서 1천억원 ▲서울시지원 1천언원 ▲국민투자기금 2천억원 ▲시설재차관도입 3천억원(정부보증)씩 각각 조달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건설 주체인「대우」는 소요자금의 7분의1만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대우는 이 지하철을 건설해서 운영권을 맡는 동시에 각 「터미널」 부근의 상가개발권을 맡는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①서울시가 마련한 안이 대우「그룹」건설의 단일안으로 되어있고 자기자금 부담이 너무 적은데다 ②요금산정등 운영면에서 문제점이 있으며 ③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공익성등을 고려. 건설계획을 새로 짜오도록했다.
회의는 또 지하철 공사등을 설립, 서울시가 직접 건설하는 방안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검토하기로했다.
지하철 3, 4, 5호선은 79년부터 연차적으로 착공, 8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