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주한군 출신주유치싸고 「카터」-「오닐」치열한 암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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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카터」 미대통령과 「토머스· 오닐」 하원의장은 한국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서로 자기지역 출신지역내 기지로 유치하려는「보이지 않는 싸움」 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방성의 한 소식통이 30일 전했다.
이소식통은 이때문에 금년 여름까지 철수미군의 본토내 주둔 기지를 확정하러던 국방성의 당초계획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이문제는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철수 미군의 주둔기지로 「카터」 대통령은 출신주인 「조지아」 주의 「포트베닝」을 고려하고 있으나 「오닐」 의장은 「매사추세츠」 주안 기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이 소식통은 특히 금년12월까지 철수할 주한제2사단의 대대병력 7백50명을 위한 주둔지는 8월말까지 확정됐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까지 주둔지를 확정하지 않은 행정부 처사를 개탄했다.
「오닐」 의장은 철수미군병력을 분산해서라도 일부를「매사추세츠」 주에 주둔시키도록 강력하게 주장하고있으나 미육군당국은 2사단의 분산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뉴욕」 주와 「뉴저저」 주 출신 일부 의원들은 2사단병력 일부를 「뉴저지」주로 주둔시키도록 역시 강력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기지 선정문제는 큰 혼선을 빚고 있다.
「브라운」국방장관은 실무자들에게 철수미군 주둔후보지 결정문제를 전면 재검토하도록 명령한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계획이 확정되려면 몇 달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국방성은 올해에 철수하는 미군을 우선 제3의 기지에 임시 수용한뒤 최종기지로 다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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