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괴와 직접 대화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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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소노다」일본외상은 18일 중의원 외무위에서 「아시아」안정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괴를 둘러싼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기회가 있다면 직접 접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노다」외상은 일·중공 평화우호조약 체결 후의 일본 외교 과제는 일·소 및 일·북괴 문제가 초점이 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안정과 직결되기 때문에 북괴를 둘러싼 문제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따라서 북괴와는 기회를 얻어 문젯점별로 대화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괴와는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고 일·중공과의 관계와도 다르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정 없이는 「아시아」안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북괴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노다」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과 북괴간의 남북대화에 의한 긴장완화와 북괴와의 교류를 민간「레벨」에서만 한다는 일본 정부의 지금까지의 정책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소노다」외상의 발언이 야당의원과의 질의 답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대북괴 외교정책의 급변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일·중공 조약체결에 따른 동북아정세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자세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의 변경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일본 관계 소식통의 풀이다.
【동경 18일 로이터합동】「소노다·스나오」일본외상은 18일 국회에서 지난주 체결된 일·중공 평화우호조약은 결코 소련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소련이 이 조약체결을 이유로 일본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거나 위협을 해올 경우 일본은 이를 용납치 않고 단호히 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소노다」외상은 중의원 외무위에서 일·중공 평화조약으로 미·일·중공이 소련을 포위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이 미·중공과 제휴하여 소련에 적대행동을 하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노다」외상은 일본 정부는 일·소 평화조약체결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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