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회 동양화 귀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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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10월부터「유럽」4개국을 순회 전시하고 돌아온 현대동양화 작품들이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28일까지).
문공부의 해외홍보 계획에 따라 해외공보관이 주관한 동양화「유럽」순회전에는 작고 작가로 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씨를 비롯해 심산 노수현·운보 김기창·산정 서세옥·천경자씨등 6명의 작품 60여 점이 선정됐다.
이 순회전은「스웨덴」의「스톡홀름」에서 시작,「네널란드」의「라덴」서독의「스튜트가르트」를 거쳐 지난 6월까지「파리」에서의 전시를 마쳤으며 그 밖의 두세 나라는 전시계획의 차질로 다음기회로 연기했다. 그 중의 일부 작품은 내년 미국에서 순회할 한국미술5천년전의 회화작품으로 다시 뽑혀 나가게 된다.
50대에서 70대에 걸친 동양화단 중견의 대표적 작가로 구성된 이들 순회 작품은 청전=11점. 소정과 심산=각8점. 운보와 산정=각13점. 천여사가 8점을 출품했는데, 이는 현대미술관이 위촉한 선정위원회가 국내외의 여건을 고려해 최대공약수로 뽑은 작품들이었다.
작품들은 거의 대작들이고, 또 전래 회화양식의 범위를 벗어나 현대감각으로 개성이 뚜렷한 경향을 취한 편이다. 즉 청전·심산의 산수로부터 산정의 대담한 표의사출에 이르기까지 구상성을 띤 동양화의 깊은 경지를 여러 각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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