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활동, 7월 들어 주춤 동당 면적은 대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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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신축건물의 동당 면적이 점점 대형화하는 등 건축양상이 크게 달라져가고 있으며 연초부터 활발하던 건축「붐」이 7월 들어 부쩍 줄어들었다.
서울시가 8일 올1∼7월까지의 건축허가사항과 작년 같은 기간의 건축허가사항을 조사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건축허가 건수는 3·9% 줄어들었으나 건축면적은 64·5%나 늘었고 ▲연립주택과「아파트」건축이 늘어난 반면 단독주택 건축이 상당히 줄었으며▲갈수록 건축경기가 침체, 7월의 건축활동은 작년7월에 비해 6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표참조).
그 내용을 보면 금년1∼7월까지의 전체적인 건축허가 건수는 2만1천7백4동에 건축면적은 6백69만8천1백18평방m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천5백68동에 4백7만1천4백49평방m에 비해 허가건수는 3·9%가 준 반면 건축면적은 무려 64·5%가 늘어 동당 건축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이를 건물형태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올해 허가건수 1만5천9백18동에 건축면적 2백25만2천1백27평방m로 지난해의 1만7천2백71동, 1백78만8천2백17평방m에 비해 동수는 7·9%가 준 반면 면적은 1백25·8%가 늘었다.
연립주택은 8백6동(4천7백56가구)에 49만5천4백89평방m로 지난해의 6백84동(2천5백13가구) 21만5천8백71평방m에 비해 동수가 17·8%, 면적이29·5% 늘었다.
「아파트」도 3백 동(1만9천7백81가구)에 연건평2백12만3천42평방m로 작년의 1백86동(6천7백82가구) 58만4천5백53평방m에 비해 동수는 61·2%, 연건평은 무려 2백63·1%가 늘었다.
건축경기는 갈수록 침체돼 7월 한달 동안의 건축허가 건수는 2천6백5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백25동)에 비해 32·1%나 줄어들었다.
서울시 당국은 전체적인 건축허가 건수가 줄어든 반면 연 건축면적이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 향상과 택지난 등으로 일정한 대지에 보다 넓은 건물을 짓기 때문이며. 건축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은 건축자재난 등으로 지난5월22일과 6월26일 두 차례에 걸친 정부의 건축억제조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 건축침체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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