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들 자서전 집필「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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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타」들의 자서전 출판이 유행이다. 올 가을에 간행될 자서전 만해도「찰턴·헤스틴」을 비롯,「소피아·로렌」「캔디스·버건」등 3명이나 된다.「찰턴·헤스턴」이 집필한 자서전은『배우의 인생-1956∼75년』이란 것.
이 책은「헤스턴」의 일기를 바탕으로 배우로서의 공적생활을 떠난 극히 사생활적인 얘기가 담겨져 있다.
그러면서도 그와 공연했던 유명 여배우들의 인상도 곁들여져 있어 흥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북경의 55일』에서 함께 출연했던「에바·가드더」에 대해선 외모와는 달리 경쟁심이 강하면서도 가련하고 비애에 젖어있는 여성이라고 표현하고있다.
또『엘·시드』에서 공연했던「소피아·로렌」은 뛰어난 미모로 그녀의 출연영화는 항상 화려해 보이지만 연기자로서는「프로」라기 보다는 단순한 인기인에 불과하다고 약간 비판적인 평을 하기도 했다.
「소피아·로렌」의 자서전도 마무리가 끝난 단계. 촬영 틈틈이 집필해 2년만에 완성된 것이다.
「로렌」의 자서전은「헤스턴」과는 달리 영화계이면 얘기와 그녀 주변에 맴돌았던「가십」중심으로 엮고 있다.
한편 사진기자로도 활약했던「캔디스·버건」의 자서전도 출판을 서두르고 있는데「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출세했는지를 자세히 밝히고있다.
「버건」의 자서전 중 이색적인 것은 그가 취재했던 미국 정치인들의 얘기가 포함돼 있다는 것. 한 가지 예로 전 국무장관「키신저」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얘기가「버건」의 자서전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것 등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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