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 새 항암제(RLB)합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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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랑스」의학 연구진은RLB라는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했다.
주인공은「샹트에·마라브리」약학대학의「벨장스키」교수를 반장으로 한 5명의 암 연구진. 이들이 지난4월 하순「프랑스」과학「아카데미」에 연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암 치료에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RLB는 초기실험단계를 거쳤을 뿐이기 때문에『아직 두고보자』는 일부 견해도 있다.
RLB는 우선 암세포만을 공격, 말살시키는 특효를 보였다고 불과 학원에서 인정받았다.
즉 백혈구와 골수세포를 다치지 않고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죽여버리는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 신약은 이미 암에 걸린 토끼에 투약한 결과 완치시키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토끼에 대량으로 이 약을 먹인 결과 암세포만 말살하고 백혈구와 골수세포가 온전히 보호되어 생생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보고다.「벨장스키」교수「팀」은 앞으로 토끼 이외의 다른. 동물을 실험한 후 신약을 인간에게 먹이는 마지막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RLB의 등장에 대해 권위자들은 마지막 인체실험을 아직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대 발견이라고 공식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 불 암연구 소장 「마테」교수는『나는 RLB에 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 이 논평 거부 자체가 나의 대답이다』고 했고「귀스타브·루시」연구소 암연구 부장「아미엘」박사는『지금까지 각종 의약품이 나왔으나 무효였다. RLB도 아직 암에 대한 신약이라고 보기 힘들다. 종래의 약품들이 이미 같은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RLB는 굉장히 중대한 실험으로 본다』고 견해를 피력, 일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벨장스키」교수는『우리는 동물의 암을 뿌리뽑기 위해 자연적 물질을 기초로 약을 연구한 결과 RLB를 발견했다』고 밝히고『우리실험이 최종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 ,불 최대의 제약회사인 「메리유」와 동경의 한 연구소가 이미 생산신청을 내고있다.【파리=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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