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못 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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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도봉구 상계2동 어린이 연쇄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7일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로부터 죽은 정흥식군(12)의 위세포·위액·헐액검사 결과 약물중독 증세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문제의「마카로니」과자와 봉지에 대한 검사에서도 독극성의 약물의 감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회보를 받았다.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는 독극물을 음독했을 경우 경과시간이나 구토 및 위 세척 등의 응급치료에 따라 중독성 여부가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밝혔으며 과자의 부패 여부에 대한 시험은 세균학적 시설의 미비로 시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정서에 따라 어린이들의 사인이 약물중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으나 약물중독의 경우에도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증세를 나타낸다는 법의학 전문의들의 견해에 따라 이들을 치료한 의사들의 소견과 병상일지를 토대로 사인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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