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감독 김동엽씨 한대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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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빨간 장갑의 마술사』『「그라운드」의「탤런트」감독』등의 별명으로 야구감독의 새 경지를 개척, 찬사와 비난의 엇갈린 궤도를 가고있는 김동엽 감독(사진·41)이 25일「스타·플레이어」의 집산지라는 한양대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 야구협회의 심판위원·건국대·공군·「롯데」를 거쳐 한때「팀」을 떠났던 김 감독은 지난 1월19일 모교인 성대 감독으로 취임, 그곳에서 오랫동안 정착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런 김 감독이 6개월만에 한양대로 자리를 옮겨 야구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모교를 떠나는 것은 가슴아프지만 촉탁직에 있어 생활대책이 없기 때문에 과장대우에다 수당까지 포함된 한양대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며『「스타」들의 집산지에서 정신력을 통한 막강의「팀」을 만들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63년 야구「팀」을 창단한 한양대는 그 동안 15년에 걸쳐 12명의 감독이 드나들어 다루기 힘든「스타」들의 집산지라는 평을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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