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유전자의 구성 패턴으로 보아 일본인보다 중국인에 훨씬 가깝다.』
한국 원자력연구소 김영진 박사는 지난1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5회 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에서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연구란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인체에는 약 8만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연구대상은 80∼90개 정도. 김 박사는 작년부터 주로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LDH(젖산분해효소), MDH(낙산분해효소), SDH(과당분해효소)등의 형성을 결정하는 유전자 15개에 대해 전기영동법과 효소염색법을 이용, 그 패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유전자 구성 패턴 이 중국인과 흡사한 사실을 밝혀 냈다.
일례로 PGM(당분소화효소의 일종)이란 효소를 만드는데 관여하는 2개의 유전인자의 비율을 보면 한국인은 0·72, 0·22이고 중국인은 0·75, 0·24임에 비해 일본인은 0·90, 0·10으로 큰 차를 나타냈다.
역시 당분소화효소의 한가지인 6-PGD의 제조에 관여하는 유전인자의 경우 한국인이 0·915, 0·085, 중국인이 0·934, 0·066, 일본인이 0·899, 0·101로 한국인은 중국인과 비슷 하다.
각 민족에는 외형·내장(각 장기의 치수)유전자 패턴 등을 종합하여 그 민족을 대표하는 표준인간 이란 것이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불변하고 고유한 것이 유전자 패턴. 표준인간을 실정함으로써 시대변천·환경에 따른 변화·타민족과의 형질비교·유전질환이나 암 따위 특수 질환에서의 유전자 변화 등의 기준을 삼을 수 있다.
따라서 김 박사는 내년까지 30개정도의 유전인자를 더 분석해서 표준 한국인을 설정할 예정이다. <김이영 기자>김이영>